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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올해 상반기 연체율 0%대로 하락...AI 기술과 위기 대응 노력 눈에 띈다

금융권 전반에서 연체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의 연체율이 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30일 이상 연체율은 전 분기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0.98%로 확인되었다. 이는 영업수익과 자산 규모의 동시 증가와 함께 나타난 결과로서 주목받고 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인해 금융권 전반에서 연체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이러한 성적은 이례적이다. 국내 상위 캐피털사인 KB·하나·신한·우리금융 등의 연체율은 모두 1%를 넘어섰다.

현대캐피탈은 주로 자동차 금융에 집중하고 있으며, 부동산 PF 규모는 전체 자산의 약 3.5%(1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신한캐피탈(16.1%)과 KB캐피탈(9.5%) 등과 비교해도 규모가 작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PF 부실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연체나 사기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예측하기 위해 2300여 개의 정보를 분석하고, 이 중 변별력이 높은 400여 개의 항목을 선별하여 연체 고객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연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고객에게는 납입금이 연체되지 않도록 사전에 안내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위기 대응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목진원 대표가 주관하는 위기대응협의체 디커미티를 구성하여 조기에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를 구축한 노력도 작용하였다. 디커미티는 현재 상황이 유럽발 재정위기나 미·중 무역전쟁 당시의 시장 흐름과 비교되는지를 분석하며 신속한 대응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연체율 하락은 AI 기술과 위기 대응 노력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금융권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현대캐피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더욱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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