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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경쟁 격화, 수익성보다 시장 지키기 논의

최근 전기차(EV)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수준의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수익성을 뒤로하고 시장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아의 주우정 재경본부장은 지난 27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EV 시장에서 일어나는 가격 경쟁 현상을 강력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현대차그룹도 EV 할인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던 미국의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시작한 것에서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 EV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고 한다. 테슬라는 작년 말부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격 인하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5월부터는 미국의 모델3 재고 차량에 1300달러 이상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가격 인하로 인해 이익이 줄어들더라도 더 많은 차량 생산을 위해 당분간 마진을 희생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버티기 전략을 고수하던 완성차 기업들도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포드는 전기 픽업트릭인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17% 인하하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섰다. 또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도 약 8%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결정은 판매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EV 사업의 적자가 계속될 우려도 있다.

또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이러한 경쟁에 압박받아 EV 가격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EV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을 지키고자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수익성을 희생할 수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업계의 동향을 지켜봐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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