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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올해 미국 전기차 가격 인하로 시장 확대에 집중

현대차그룹은 수익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통해 올해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사실상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권장소비자가격(MSRP)보다 실거래 가격이 낮았다고 한다. 아이오닉5의 평균 실거래 가격은 MSRP에 비해 0.5% 낮았고, 아이오닉6는 0.1% 낮았다. 반면 기아의 EV6는 동일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1.1% 높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딜러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한다. 때문에 제조사가 제시하는 차량 가격(MSRP)보다 실제로 소비자가 구매할 때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다를 수 있다. 인기 모델이나 재고가 없는 신차는 딜러 할인이 없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거래 가격이 MSRP보다 높게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신차의 실거래 가격은 MSRP보다 높은 편이지만, 작년에는 이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특히 전기차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난과 높은 신차 수요가 겹쳐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의 가격이 사실상 인하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웃돈을 지불하며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반면, 올해는 딜러사들이 앞서서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인 칼 브라우어 아이씨카즈 수석연구원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로써 딜러사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전기차가 IRA 보조금 지원에서 제외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인하된 가격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증가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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