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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큰 호재를 받고 있다.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설비 투자와 인건비 부담이 낮아 수익성이 완성차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강세가 자동차 부품업체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기업을 포함한 KRX자동차지수는 올해 들어 2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업체보다는 중소형 부품업체의 상승률이 더욱 돋보였다. 모베이스전자와 같은 스마트키 등 부품업체는 올해 들어 146.7%의 급등을 기록하는 등 점차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58개 자동차 부품 상장업체 중에서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들이 등장했다. 덕양산업은 운전석 모듈과 도어 트림 제조업체로서 같은 기간 동안 주가가 141.8% 상승했다. 성우하이텍(115.0%), 넥스트칩(110.4%), 일지테크(109.8%) 등 부품 제조업체들도 상승률이 두 배를 넘어섰다. 반면에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23.2%, 31.72%로 더 적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진우 연구원은 "중소형 부품업체의 수익성은 2010년대 초반 현대차와 기아의 고도성장 시기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과 인도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 생산라인을 보유한 중소형 부품업체들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조향, 제동, 현가(서스펜션) 등 자동차의 3대 핵심 섀시를 제조하는 HL만도는 납품처가 안정적인 동시에 다변화되어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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