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현대자동차그룹 임금 협상이 파업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4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이번에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고 전해졌다. 기아 노사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하여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현대차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그리고 30일에는 중앙쟁대위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협상에 나선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17차례에 걸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를 요구했다. 또한 상여금 900% 등 여러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며, 정년연장 및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등 고용 안정 대책도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정년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사측이 수용 불가라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제부터 진로를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에는 파업 찬반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며,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하여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의 3분의 2를 넘으면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는 등 노조가 스스로 4년간의 무분규 기록을 깨기도 했다. 당시 파업은 조정 신청 승인 절차 없이 참여되었으며, 이번 현대차 파업도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