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현대모비스, ‘홀로서기’로 전기차 시대 도약

현대모비스는 그룹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판매처를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력을 높이는 노력을 해왔다.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 구조는 자동차 원재료인 강판부터 부품, 완성차까지 모두 생산하고 있어 현대모비스에게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017년 사드 사태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판매가 급감한 것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에 맞춰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부품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최근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 2위인 폭스바겐에서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부품으로 최대 규모의 수주를 성공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 수주 규모는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섀시 모듈을 납품한 이후, 이번 폭스바겐 수주로 또 다시 대규모 해외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현대모비스가 수주한 이번 전기차 부품은 배터리시스템(BSA)으로, 이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서 배터리의 성능을 측정하고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BSA를 하이브리드카와 순수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국 지프와 프랑스 푸조 등을 거느린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에도 배터리관리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의 홀로서기 노력은 전기차 시대에 맞춰 결실을 맺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재편되면서 부품산업의 구도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부품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경쟁력을 통해 입지를 굳히고 있다. 노력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 결과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