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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실내 공간이 넓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 개발

현대모비스가 실내 공간이 넓은 전기차를 위해 새로운 글로브 박스를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사용되던 내연기관차용 글로브 박스보다 50% 정도 용량이 커졌으며, 무릎에 걸리지 않고 물건을 간편하게 넣고 빼기 쉽도록 설계되었다. 글로브 박스란 자동차 조수석 무릎 부분에 위치한 수납공간을 말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이 제품은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로, 항공기 기내 수납함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포물선 궤적을 그리며 여닫힌다. 항공기 좌석 위에 있는 짐칸을 열고 닫을 때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기존 자동차 글로브 박스는 단순히 회전하거나 커버가 열리는 방식이었다.

엔진룸이 없는 전기차는 내부 공간을 내연기관차보다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납공간도 더 커져야 한다는 생각에 새로운 글로브 박스가 개발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브 박스를 파라볼릭 모션으로 구동하면서 수납 용량을 8L 이상으로 확대했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글로브 박스 용량인 평균 5.5L보다 거의 50%나 크다. 덮개의 움직임 범위가 크지 않아 글로브 박스를 열었을 때 내부의 물건이 쏟아지거나 무릎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은 회사의 내부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탄생했다. 2021년 공모에서 선정된 이후 제품화 과정을 거쳐 양산까지 이어졌다. 이 새로운 글로브 박스는 지난 6월 출시된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에 처음 적용되었다.

현대모비스 의장모듈설계섹터장인 최재섭은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승객의 생활 공간을 재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맞춤형 신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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