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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연간 판매량 15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기록입니다. 두 자동차 제조사는 내년 말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전용공장을 가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연 200만 대 판매 달성도 예상됩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총 151만579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대차는 이 기간에 78만8403대, 기아는 72만2176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11월 누적 판매량만으로도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148만9118대를 넘어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양사의 판매량이 16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1년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50만 대를 달성했고, 2011년에는 1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줘서 2016년에는 142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2020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부족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여 판매량이 122만4000여 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양사는 2021년부터 SUV 판매를 확대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제네시스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6만2372대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관계자는 "고객 취향에 맞춘 신차와 전동화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를 이루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년 말부터 가동되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통해 연간 200만 대의 판매 달성을 노려볼 계획입니다. 양사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더욱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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