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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면세 혜택을 받거나 면세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국내 시장에서 재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행위는 관세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판매자의 관세 납부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고 "상업적 목적"의 기준도 모호하여 규제 회색 지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크림이라는 리셀 플랫폼에서 셀린느 플랩 트리옹프 카드 지갑(샤이니 카프스킨 블랙)의 가격이 60만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 제품의 가격이 69만원으로, 이전에는 80만원대에 크림에서 거래되던 제품이었다.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70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셀린느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저렴해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명품 브랜드이다. 동일한 제품인 카드 지갑은 일본에서는 6만7100엔으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엔저, 백화점 할인, 면세 혜택까지 더하면 실제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격은 50만원 초중반대로 떨어진다. 또한, 귀국 시 면세 한도인 800달러에도 해당되지 않아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이 제품이 재판매하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얘기되고 있다.

또한, 출국 시 면세점에서 구매한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등도 주요한 재판매 품목이다. 중고플랫폼인 당근마켓에서는 "면세점 구매 상품"이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 보따리상 대신 국내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아 할인 쿠폰 등을 발급하여 이를 이용해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한 후 재판매하는 것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엇을 사야 잘 팔릴까요?"라는 문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직구를 통해 받는 면세 제품도 사각지대에 속한다. 직구 면세 한도금액은 한 번 구매 시 150달러(미국의 경우 20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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