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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 11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국내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올해 3분기에 나란히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11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지속된 조선업 불황의 장기 전망을 벗어나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조선사들은 오랜 기간 동안 괴로웠던 저가 수주 물량을 줄이고 이익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3분기에 74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2020년 4분기부터 1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에야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또한 2분기에 이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흑자 랠리에 동참하게 되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690억원, 삼성중공업은 75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 3사 중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이익을 얻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업 불황 시기에 수주한 저가 수주분을 해소하고, 고수익 선박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어 호실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선가가 상승이 늦어진 영향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말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한 저가 물량을 대부분 인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부터는 선가가 상승한 2021년 하반기부터 수주한 배를 건조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익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조선 3사는 당분간 적자를 기록할 걱정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조선사들은 선가가 높은 선박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같이 고부가가치를 지닌 선박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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