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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올해 가장 저조한 모습…일본과 미국은 최고가 달성

한국 증시는 올해 홍콩 증시와 함께 세계 주요 20개국 중에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는 최고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하락세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상위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되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과 홍콩 증시는 중국 경기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인 김학균씨는 "올해에도 중국 경기 부진이 이어져 한국과 홍콩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15일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9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장 중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로 인해 간신히 하락을 멈춘 것이다. 8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장 기간이다. 그동안 코스피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4.87%, 4.93% 하락하여 세계 20대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98% 하락하여 세 번째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인 멕시코, 브라질, 싱가포르 등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324.68포인트 상승한 35,901.79로 마감했다. 이달 15일까지 7.28% 상승한 것으로,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강세장에 힘입어 최근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달러 환산 기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을 추월해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의 회복과 상관관계가 깊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품고 있으며, 변동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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