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전도체 테마주에 대한 관심과 주의 ◆
한국 증시가 2차전지 이후 이번에는 초전도체 테마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실제 수혜를 받을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여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묻지마 베팅을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 동안 초전도체 테마주는 평균 2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상온·상압 초전도체 논란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닥 상장사인 서남의 주가는 이달 3일까지 3배 이상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거래량의 증가도 폭발적이다. 서남은 최근 5거래일간 평균 거래량이 1680만건으로 직전 한 달 평균인 44만건의 38배에 이른다. 덕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최근 5거래일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879만건으로 이전과 비교하면 176배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성은 신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력 사업은 의류, 가구, 정보기술(IT) 소재 등을 사용하는 합성피혁 제조업이다. 덕성은 초전도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초전도체와 관련한 연구개발 실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신성델타테크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비상장 자회사로 분류되고 있는데, 주력 사업 부문은 초전도체와는 거리가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서남의 매매거래가 4일 동안 정지될 것이라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덕성과 모비스도 4일 동안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고 3일 공시했다.

초전도체 테마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주의도 높아져야 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를 결정할 때에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