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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3사, 카타르에너지로부터 17척의 LNG운반선 수주

한국 조선업계 최대 규모인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39억달러)을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에서 최대 규모로, HD현대중공업의 반년치 일감에 해당합니다.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세계 LNG운반선 수주 시장에서 약 8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LNG운반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힙니다.

카타르에너지는 추가로 30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며, 해당 수주에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적극적으로 협상 중입니다. 만약 두 회사가 수주한다면 올해 LNG운반선 수주 시장의 90%를 한국 조선사들이 점유하게 될 것입니다.

카타르는 높은 석유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2008년 카타르 국가비전 2030을 발표하고 경제구조를 다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LNG 수출 확대가 관련 조치 중 하나로 채택되었으며, 카타르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7700만톤에서 1억2600만톤으로 늘리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LNG운반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지난해에도 카타르에너지는 LNG운반선 65척을 발주했는데, 그 중 54척은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하였고, 나머지는 중국 조선사가 수주했습니다.

이번에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17척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협상 중인 30척의 선박은 올해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2차 LNG운반선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 선박을 울산에서 건조하며, 2027년부터 차례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HD현대중공업을 자회사로 둔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의 LNG운반선 발주를 따내기 위해 2020년부터 카타르 정부 및 카타르에너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한국 조선업계의 세력이 공고한 만큼, 카타르에서의 LNG운반선 수주 잭팟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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