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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조업 경기 회복 국면으로 진입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지난 2분기에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향후 회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에 부진한 국내 경기가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도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조업 경기는 제조업 생산 순환변동치를 통해 살펴봤을 때, 지난해 4분기에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올해 2분기부터 회복 국면으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후 제조업 생산과 출하는 크게 위축됐지만,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하락한 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고와 출하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정점을 기준으로 보면 점차 하락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경기가 주요국 대비로 양호한 이유로는, AI(인공지능) 투자의 확대 등으로 인한 반도체 경기 개선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되었다. 비IT(정보기술) 부문에서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차, 이차전지, 조선, 바이오 등 친환경과 신성장 산업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제조업 경기가 IT 경기 회복과 글로벌 재화 수요 부진의 완화로 회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테크 사이클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으며, 비IT 제조업 생산과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글로벌 교역도 내년 이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은은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중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도 지속되므로 제조업 경기 회복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가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러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 회복과 투자 증가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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