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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벤처투자 시장에 반짝 훈풍이 풀렸다. 하지만 벤처 붐이 일던 2021년에 비해 투자액이 많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신규 펀드 결성액도 작년에 비해 줄어들어 여전히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몇 가지 분야에서는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와 같은 딥테크 및 소부장 분야에서는 수년간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졌으며, 전기차 시대를 이끌 충전기 및 배터리 관련 분야는 2년 사이에 투자가 세 배로 증가했다. 또한, 팬데믹 종식 이후에는 트래블테크 스타트업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집행된 올 3분기의 신규 벤처투자액은 1조 44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5% 증가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8.6% 증가했으나,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작년과 비교하면 32% 감소한 3조 6952억원에 그쳤다.

세계적인 추세로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벤처투자액은 3분기에 646억 달러로, 2분기에 비해 11%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반적으로 전기차 경쟁 투자 시장은 침체되었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분야도 있다. 스타트업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2273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에는 팁스 선정 등을 통한 지원금 및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의 조달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벤처투자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기차 분야와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유망한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산업 분야들의 성장과 함께 벤처투자 시장의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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