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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6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SMR(소형모듈원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해진다. 이 시장에서 첫 번째 건설과 첫 번째 전력 생산을 성공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첫번째라는 타이틀은 원자력 분야에서 특히 신뢰와 중요성을 상징한다. 이에 원전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들 역시 이미 SMR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SK그룹 등의 기업들이 미국의 SMR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설계, 시공, 운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2026년 미국 미시간주 펠리세이드 원전을 비롯하여 미국 내에서 영구 정지된 원전인 오이스터크릭 원전, 필그림 원전, 인디안포인트 원전 등 4곳에서 현대건설과 함께 SMR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홀텍은 원전 해체 또는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면서 해당 부지에 SMR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소 시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SMR 설계 과정부터 참여하여 시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에 SK㈜와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이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4월, 한수원과 SK그룹은 테라파워와 SMR 글로벌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테라파워는 2035년까지 5개의 SMR 건설을 목표로,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에 부지를 선정하고 2024년 3월까지 관련 당국에 건설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러한 원자력 기술 강국인 한국 기업들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 SMR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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