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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초대형 AI(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하고, 카카오브레인도 올해 4분기에 한국어 기반 AI 언어모델 KoGPT의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러한 경쟁은 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도 확장되고 있다. 방대한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는 해외 AI 모델과는 달리, 국산 AI 모델은 한국어와 한국적인 문맥,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점이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지난 7월에 자체 개발한 엑사원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4만 5000여 건의 전문 문헌과 3억 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한 것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처리 시간이 25% 줄고 메모리 사용량도 70% 줄어들었다고 한다.

네이버는 지난 달에 기존 하이퍼클로바를 개선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했으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한국어 학습 규모가 6500배에 이르며, 외국 AI 모델에 비해 한국어와 한국의 사회, 문화적 배경을 더욱 자세하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특징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CUE:(큐)라는 검색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용자 및 창작자용 솔루션, 판매자 및 광고주, 기업용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SK텔레콤도 자체 AI 브랜드인 에이닷(A.)을 기반으로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카카오, KT 등도 AI 개발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쟁은 국내에서의 AI 기술 발전과 함께 국내 AI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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