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사업의 입찰을 준비 중입니다. 차세대발사체는 2032년에 한국 최초로 달 착륙선인 누리호(KSLV-Ⅱ)의 후속로켓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총 개발비용은 2조132억원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초대형 연구프로젝트로 분류되며, 기업의 미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우주항공기업 간의 합종연횡을 위한 조율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항우연은 다음 달 초 1주일 동안 조달청을 통해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사전규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전규격공개는 공정한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수요기관의 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입니다.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최종 입찰공고는 같은 달 중순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세대발사체는 항우연의 총책임 하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30년 가까이 국내 우주발사체의 설계, 제작 및 개발 등을 총괄한 항우연에게 있어 다른 수준의 임무입니다. 차세대발사체는 2단형 로켓으로, 1·2단은 각각 100톤 액체엔진 5기 묶음(500톤), 10톤 이상 2기(20톤 이상) 묶음으로 구성됩니다. 반면에 누리호의 1단은 75톤 액체엔진 4기 묶음(300톤)으로 되어 있어, 단순 계산으로는 엔진 1기가 25톤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초고압·초고온을 견뎌야 하는 엔진 부분품 등 개발은 차원이 다른 수준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 책임연구원인 고정환씨는 "메인 엔진이 75톤(누리호)과 100톤(차세대발사체)인데, 단순히 25톤 차이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최첨단 엔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초기 엔진 개발 여부에 따라 발사체 제작 등 후속 일정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차세대발사체의 성패는 엔진 개발 여부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