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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협력 강화, 한국형 원전 수출 기대

한국 정부가 영국과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 영국은 1956년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 원전을 건설한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을 핵심 협력 분야로 정하고, 설계, 공급망, 폐기물 관리, 해체 기술 등 원전 주기 전반에 걸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한국전력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을 시도하다가 무산된 후 다시 협의를 재개한 것을 의미하는 의미도 크다. 2017년 초에는 한전이 150억 파운드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주관사인 뉴젠 인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한전은 그해 말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이후 갑작스럽게 우선 협상자 지위를 잃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불확실성을 야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영국은 올해 2월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를 신설하고, 7월에는 원자력청을 설립함으로써 신규 원전 건설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이 추진하는 원전 프로젝트는 총 여덟 개인데, 그 중 두 개(힝클리포인트C, 사이즈웰C)는 프랑스전력(EDF)이 주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현지시간에 열리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 측에서는 ARM, 롤스로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오카도, 리오틴토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여 첨단 산업, 에너지, 인프라, 공급망, 금융 분야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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