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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추가 건설 논의 착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바라카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는 한국이 2009년에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수주한 후 14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대규모 원전 수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국 정부의 목표였던 원전 10기 수출 달성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되었다.

정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바라카 원전 발주사인 UAE 원자력공사(ENEC) 경영진은 최근 영상회의를 열고 바라카 5·6호기 건설 협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현지에서는 5·6호기 건설을 위한 용지 정비 작업도 일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추후 협의를 통해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바라카 원전 5·6호기의 사업 규모는 최대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국 정부 간 원전 협력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아부다비에서 UAE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며, UAE 또는 제3국에 대한 추가 원전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최근에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협력 분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원전업계와 전문가들도 추가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형 원전이 보여준 안전성 등을 고려하면 UAE 측이 다시 한국형 원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인 정동욱은 "한국이 바라카 원전을 추가 수주한다면 앞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2009년에 바라카 원전 4기를 수주한 바 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1·2·3호기가 순차적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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