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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의 교육 방식은 케이스 스터디(사례 연구)가 핵심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토론을 통해 경영 기법을 배우게 된다. 하버드 경영대는 1912년에 이 방법을 최초로 도입하고 이후로 전 세계 주요 MBA 프로그램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교육 방법이 되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은 졸업하기까지 보통 500~600개의 사례 연구를 수행한다. 하버드가 발간하는 경영학 전문지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전 세계 3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하버드 경영대의 사례 연구 대상으로 선정되면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와 평판이 크게 개선된다.

한국 기업들도 종종 하버드 경영대의 사례 연구 대상이 된다. 2004년과 2005년에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은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삼성전자의 윤종용 전 부회장은 2009년 HBR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2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버드가 주목한 배경은 아날로그 시대에 2류 기업이었던 삼성전자가 디지털 시대 승자로 거듭난 것이다. 또한, 신한은행의 조흥은행 합병(2005년),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전략(2005년), 옛 대우조선해양의 중국 조선사의 도전에 맞선 생존전략(2008년) 등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재에 포함되었다.

2008년에는 SNS 시장을 개척한 싸이월드의 사례가 발간되었고, 이후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이 평가받았다. 2010년에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미래에셋의 성장 스토리가 다뤄졌으며, 2015년에는 CJ E&M이 미국에서 한류 확산하기로 주목받았다. 또한, 동일한 해에는 한국 경제에 대한 보고서도 나왔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D램, LCD(액정표시장치), 휴대폰뿐 아니라 영화와 K팝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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