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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돛단배의 부활과 탈탄소화 노력

1800년대 초에 증기선이 등장한 이후 범선(돛단배)은 상업적 가치를 잃었으나, 최근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노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농산물 기업인 미국의 카길은 21일 돛 2개를 장착한 벌크선 픽시스오션의 시범 항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돛은 배의 주력 동력원은 아니지만, 일종의 풍력 보조 장치로써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픽시스오션은 8만1000 DWT(재화중량톤수)급으로 화물 8만1000톤을 적재할 수 있는 벌크선으로, 일본의 미쓰비시상사가 소유하고 카길이 운용한다.

갑판에 설치된 풍력 추진용 돛은 윈드윙스라고 불리며, 영국 기업 바와 노르웨이 기업 야라마린이 개발했다. 카길은 윈드윙스를 통해 픽시스오션의 탄소배출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픽시스오션의 첫 항해는 브라질에서 덴마크로 옥수수를 운반하는 것이다.

카길 해운사업부 사장은 "해운업계에서는 돛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선박의 동력이 돛에서 엔진으로 바뀐 지 수백 년이 지났을 뿐이니, 탈탄소화를 위한 시도 중 풍력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길은 이전에도 풍력 추진 선박 도입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2011년에는 독일의 스카이세일즈와 협력해 화물선 아기아 마리나에 돛을 장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4년 뒤 해당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 카길의 해운사업부 사장은 "일부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돛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일부는 (화주 등의) 지원 없이 투자하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픽시스오션을 통해 돛단배의 가능성을 다시 시범운항하는 것은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해상에서 상업용 돛단배의 부활은 탈탄소화 노력의 일환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향후 돛단배의 성공적인 항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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