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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플랜B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행성B가 없기 때문입니다"

2019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서밋 벡텔 국립공원에서 개최된 제24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World Scout Jamboree, WSJ) 폐영식에서 이사장의 기조 연설이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사장은 "우리가 자연과 협상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연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습니다"라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습니다. 제25회 WSJ가 열린 전북 부안 새만금은 예상과는 달리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전과 개척의 땅"이 되었습니다. 폭염 속에서 4만5000여 청소년들은 온열질환과 불충분한 기반시설 및 위생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고, 대회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대피조치를 취했지만, 사실상 조기 폐막에 가까웠습니다.

새만금을 뒤로하고 행성B를 찾아 떠났지만, 플랜B는 여기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급작스럽게 프로그램 일정을 변경하고 4만여명의 스카우트들이 머무를 곳과 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위원들은 물론 전체 행정력이 동원되었습니다. 서울시가 민간 홈스테이도 모집했지만, 대원들은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새만금이 세계 잼버리 대회의 개최지로 결정되자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세계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확신합니다"라며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는 충분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향후 행사들은 효과적이고 믿을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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