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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26년까지 100억유로 비용 절감 프로그램 발표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인력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경쟁력을 갉아먹는 높은 비용과 낮은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4조1600억원 규모의 100억유로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2026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직원들과 만나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 토마스 셰퍼는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압력과 전기차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내년은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 사업 구조와 처리 과정, 높은 비용으로 인해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며 "인력을 포함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변화와 미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만큼 자동차 부문에서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계획은 폭스바겐이 2029년까지 인력 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은 것으로,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비용 감축 노력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유럽과 중국에서 수요 둔화에 직면하면서 비대해진 몸집을 줄여야 할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올해 폭스바겐이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에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또한 폭스바겐은 3분기 매출수익률이 6.2%에 그쳐 그룹 목표인 10%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2021년 1~9월 영업이익률도 3.4%로 1년 전의 4.7%보다 낮아졌다.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업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조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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