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한국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대체가 늘어난 중국산 김치

인천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이모씨(61)는 최근들어 식사 메뉴와 함께 나가는 밑반찬용 김치를 중국산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이모씨는 오랫동안 직접 김치를 담아 손님들에게 제공해왔지만, 최근 김치를 담는데 필요한 식재료 가격이 폭등하여 김치가 식당 운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음식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모씨는 "김치 맛이 국밥집에서 중요하다는 점은 알지만, 이윤이 남아야 장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석박지와 겉절이는 원래대로 직접 담고, 신김치 일부만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산 김치를 고집하던 주변 식당들도 중국산으로 갈아타는 추세"라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치플레이션이 확산되자 김치 수입이 늘어났습니다.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입 김치는 2021년 중국의 소위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 이후 물량이 줄었지만,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김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다시 값싼 중국산 김치를 선택하는 상황입니다.

관세청의 11일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김치 수입량은 18만716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16만4419톤)보다 14%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물량입니다. 수입 김치는 중국산이 전체의 99.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입 김치는 2021년 중국의 한 남성이 알몸으로 김치를 절이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된 후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져 수입량이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