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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의 결정, 그리고 하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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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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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

작성일 23-09-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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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퇴사하겠습니다.”

어렵게 말을 꺼낸 내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심사숙고해 닿은 결론이라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왔던 직장을 내려놓는 순간의 마음은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종류의 것이었다. 기업의 재단에서 만 5년. 이제 막 신입 티를 벗어나 일 좀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때에 내린 결정이었다.

공연을 만들고 알리는 일이 손에 익을 때쯤 때때로 나를 붙잡던 생각이 있었다. ‘내가 만약 이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점점 더 거대한 덩어리가 된 고민은 바로 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됐다. 내가 만일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일 년에 공연을 몇 개나 보았을까. R석이 몇십만 원인 공연을 내가 볼 수 있었을까? 그랬다면 (과연) 몇 번이나 보았을까…

그렇게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 하콘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우스콘서트 10주년(2012년)을 맞아 일주일에 100개의 공연을, 전국의 문화예술회관에서, 그것도 무대 위로 관객을 올려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비슷한 사례도 없는, 과연 실현이 가능할까 싶은 이 일에 고개를 저을 법도 하지만 괴짜들만 모인 것인지 하콘의 스태프들은 누구 하나 의문을 품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각자의 일상을 마친 늦은 밤이나 주말에 모여 전국 공연장의 숫자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연장, 민간이 운영 주체인 공연장 등 그 성격도 다양했고 숫자는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았다. 이 중에서 각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허브 역할을 해내고 있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 당시의 나를 무척이나 자극했다. 서울의 수많은 공연 중 일 년에 몇 번이나 보게 될까 하던 내 고민이 하찮게 느껴질 때, 그 자리에서 공연 활성화를 위한 작은 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방 공연장들과 협력하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창작 문화를 진흥하고,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제는 공연을 위해 국내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내가 있던 기업은 나의 사업 아이디어를 찾아내어 그들만의 방식으로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와 테마의 공연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특별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퇴사를 결정한 순간, 내 마음에는 슬픔과 불안이 교차했지만, 이제는 그 두려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매진할 준비가 되었다. 문화예술이 생활 속에 자리잡아, 누구나 풍요로운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는 곧 새로운 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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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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