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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불교계, 가짜 뉴스와의 전쟁 선포

태국의 불교계가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가짜 승려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불교계 평판이 훼손된 것을 이유로 한 조치이다.

19일 현지시간에 따르면, 태국국립불교사무소는 최근 AI 사진을 만들고 유포한 사람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승려들의 가짜 사진을 제작하여 불교계 평판을 해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에서 약 95%의 국민이 불교를 신봉하는 가운데 최근 AI를 이용한 가짜 승려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진들은 승려들이 대중 앞에서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거나 오토바이를 질주하는 등의 장면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 모두가 AI 합성 사진으로 불교 신자들의 상상 속의 승려들을 표현한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가짜 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사람들은 컴퓨터에 의한 허위 정보 생성·유포 등 사이버 범죄법 위반으로 징역 5년 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태국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데, 태국 총리실 관계자까지 나서 가짜 사진을 유포하지 말라고 발표했다.

태국 불교계의 이러한 반응은 불교의 인기 하락세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불교에 가짜 사진이 더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태국은 많은 국민들이 불교를 신봉하지만, 열성적인 신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사원 방문과 예불 등의 문화도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태국의 승려 수도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20년 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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