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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선물하기, 악용 사례로 고민에 빠져

카카오는 연간 거래규모 3조원이 넘는 거대 서비스인 카카오 선물하기가 악용 사례로 인해 고민에 빠져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서비스는 잘 나가는 사업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악용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신용카드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했다가 현금으로 환불 받는 것이 있습니다. 이를 신종 카드깡이라고 부르며, 카톡깡이라는 얘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이뤄진 거래 중 10%가 환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총 2조5341억원 중 2540억원이 환급되었습니다. 2021년과 2022년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 기록을 웃도는 수준의 환불이 이루어졌다고 전해졌습니다.

카카오는 하루에도 수백 건의 모바일 상품권 환불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불 요청은 구매 또는 수령 후 3개월이 지난, 사용하지 않은 상품권에 대해서 가능합니다. 상품권 하단에 있는 취소・환불 버튼을 누르면 상품 금액의 90%가 현금으로 계좌 이체되는 방식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악용해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카카오 선물하기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선물을 받은 후에 취소하면 상대방이 알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부터,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매한 후 급한 상황에서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이러한 악용 사례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즉시 현금화를 방지하기 위해 구매 또는 수령 후 최초 유효기간인 90일 안에 환불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현금깡 의심 사례를 모아 신용카드 결제대행(PG)업체와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악용 사례를 완전히 막기에는 실효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카카오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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