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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명절 성수품 가격을 낮춰

정부가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사과, 배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협의 계약출하 물량을 활용하여 공급량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리고, 최대 40%의 대규모 할인 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범부처 지역투자지원 전담반(TF) 회의에서 "20대 추석 성수품 가격이 작년 추석 기간보다 6.4%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목표였던 -5%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달 7일부터 20일까지의 기준으로, 사과(홍로)의 평균 소매가는 10개에 2만9575원으로 전년 추석 전 3주간의 평균(3만219원)보다 2.1% 낮다. 배(원황)의 경우도 10개에 3만3336원으로 전년(2만9706원) 대비 10.9% 저렴하다.

정부가 관리하는 20대 추석 성수품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닭(8.5%), 참조기(8.7%), 명태(17.3%), 고등어(6.3%) 등 4개 뿐이다. 이는 23개 지역의 50곳(전통시장 16곳, 유통업체 34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다.

그러나, 최근 저온 등의 기상재해와 병충해로 인해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사과와 배 등의 과일 도매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홍로사과의 10㎏ 단위 도매가격은 이날 8만9780원으로, 전년(3만4888원) 대비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배(신고, 15㎏) 역시 6만4480원으로, 전년(4만1388원) 대비로 1.5배 가량 비싼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다.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정부와 유통업계가 최대 40%의 할인을 제공하며 도매가 대비로 낮은 소매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추석 명절을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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