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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체사피크 에너지가 사우스웨스턴 에너지를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체사피크 에너지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업체로 등극하게 되었다. 이번 인수로 인해 체사피크와 사우스웨스턴의 시가총액은 240억달러에 이르게 되며, 경쟁사 EQT보다 크게 앞선다. 천연가스 생산량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체사피크와 사우스웨스턴의 생산량을 합치면 하루 74억입방피트에 달한다. 이에 비해 EQT는 55억입방피트에 그치는 상황이다.

체사피크는 1989년 설립된 기업으로, 1990년대 후반에는 셰일 가스 추출을 위한 프래킹 기술을 최초로 고안하여 미국의 셰일 가스 혁명을 선도했다. 2008년에는 시가총액이 350억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이 되었고, 당시 최고경영자로 있던 오브리 맥클렌더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체사피크는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부채가 급증하였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락하면서 2020년 파산 절차를 밟게 되었다. 그러나 2021년까지 유정을 매각하고 약 70억달러의 부채를 상환하여 극적인 회복을 이루어냈다. 이후 체사피크는 석유 사업을 축소하고 천연가스 유정에 주력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인수 배경에는 석유 대신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략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각국의 기후 정책으로 인해 화석연료 대체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로 체사피크 에너지는 미국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 업체로써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앞으로 체사피크의 성장과 업체의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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