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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건너편에 있는 저를 찾아주시면 이렇게 멋진 책을 원하는 분들께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13~15세기 유럽은 중세의 끝자락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문맹률이 감소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직 인쇄 기술이 발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모든 책은 손으로 직접 써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 가장 인기 있던 책은 단연 성경이었습니다. 성경을 베껴 쓰는 일은 주로 수도사들이 맡았지만, 수요가 많아지면서 일부 장인들도 이를 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책 시장이 커지며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장인들은 손님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장점을 과시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필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부 장인들은 직접 광고 문구를 책에 넣기도 했습니다. 한 필경사는 자신의 사무실 위치를 알리기 위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광고를 실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광고는 다른 책들에도 자주 보였습니다. 이는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스팸 광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팸 광고는 중세 시대에 등장한 것이지만, 최초의 이메일 스팸은 1978년에 등장했습니다. 당시 컴퓨터 장비 회사인 DEC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개리 투어크는 신제품 시연 행사에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했습니다. 당시에는 현재의 인터넷이 아닌 미국 국방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아르파넷(ARPANET)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는 행사를 알리기 위해 미국 서부의 393개 기관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메일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DEC와 아르파넷을 운영하는 국방부에는 많은 항의가 접수되었습니다. 국방부 아르파넷 담당자는 사용자들에게 "아르파넷은 미국 정부의 공식 업무용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며 "이런 위반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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