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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 CATL의 신제품, 국내 배터리업계 긴장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신제품을 선보였다는 소식이 국내 배터리업계에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완충 시 최대 700km 주행이 가능하며, 충전 시 10분만에도 400km 주행이 가능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이러한 성능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국내 배터리업계에서 많은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CATL 제품은 한국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원계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17일의 관련 업계 소식에 따르면, CATL은 최근에 LFP 급속 충전 배터리인 션싱(神行)을 공개했다. CATL은 이번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했으며, 배터리 출시 행사 자체도 이례적인 행사로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온라인 행사에서 굉장한 성능을 공개한 CATL 신제품은 국내 배터리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삼원계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에너지 효율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중국 배터리업계에서는 LFP 성능과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국내의 3사인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삼원계보다는 성능이 낮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CATL의 신제품은 삼원계 기술력을 능가하는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700km 주행이 가능하려면 전기차에 여러 개의 배터리가 장착되어야 하기 때문에 차체 무게가 크게 증가하고 에너지 효율이 감소한다. 또한 배터리의 부피도 크기 때문에 공간 효율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CATL이 자체 개발한 셀투섀시(CTC) 기술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700km 주행을 위해서는 배터리 성능 자체가 크게 개선되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 CTC는 모듈 및 팩 단계를 생략하고 셀을 차체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을 말한다.

CATL의 신제품 출시는 국내 배터리업계에 큰 도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쟁 상황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은 더욱 높은 수준의 연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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