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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 수출 통제에 나서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의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놓은 배경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반도체 공급망을 통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현재 중국은 실리콘 웨이퍼 기반 반도체 대신에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관련 품목의 수출을 원하는 경우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특히, 갈륨은 차세대 반도체의 주요 소재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갈륨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수출 통제 조치는 첨단 산업의 지배력을 높이고, 자원을 활용해 전 세계적인 공급망을 흔들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은 대규모 생산능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레버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갈륨과 게르마늄과 같은 원자재의 수출 통제를 확대하고 원자재를 전략적 자산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갈륨이나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의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중국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로, 이 분야를 통해 중국은 기존에 미국, 한국, 대만 등이 주도하던 실리콘 웨이퍼 기반 반도체 시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이번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는 반도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에게 큰 경쟁 압력을 주고 있으며, 미래 반도체 시장의 모습을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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