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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산 스마트폰 사용 금지 확대…애플 시장에서 격추될까

중국 정부가 애플 아이폰 등 외국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조치를 확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애플이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이동시키며 중국을 떠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중국이 애플을 시장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이해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23개 성 중 최소 8개 성의 행정기관과 국영기업이 최근 한 두 달 사이 업무용으로 자국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을 지시했다. 이러한 조치는 경제력이 높은 지역인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등과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위치한 허베이성 등에서 이뤄졌다. 8개 성의 중요 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의 작은 공공기관 직원들에게도 구두로 같은 지침이 내려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 9월 베이징과 톈진 지역 공직자에게 내려진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이 확대된 것이다.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이나 정책 문건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는 거짓이 드러났다. 이러한 제한 조치는 공공부문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부 기관이 얼마나 많은 이러한 지침을 내렸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중국 내에서 성장을 이어가려는 삼성과 애플에게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전체 매출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른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중국 정부는 자체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화웨이가 자국산 주요 부품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국은 과거에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의 IT 기업들이 선도하던 분야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을 후방 지원하는 한편, 외국 기업들을 시장에서 격추시키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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