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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엔비디아에 대량의 AI용 반도체 칩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수출을 통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두,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800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세계 AI용 GPU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GPU는 생성형 AI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중요한 칩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A800을 확보하기 위해 10억달러 가량의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또한 2024년에 납품받을 물량으로 40억달러 가치의 선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에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인민해방군이 AI용 GPU 반도체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에 관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엔비디아는 A100, H100 등의 제품군의 중국 수출에 제약을 받아 새로운 제품인 A800과 H800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A100과 비교해서 성능이 낮아진 중국 수출용 제품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챗GPT와 경쟁하기 위해 A800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이트댄스의 관계자들은 최근 "그레이스"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생성형 AI 개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최소 1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칩을 확보했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7만 개를 주문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동향 속에서 중국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기술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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