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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첨단산업 투자 규제 대응 검토

중국 정부는 미국의 중국 첨단산업 투자 규제에 대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투자를 제한하는 미국 행정명령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 이달 하순에 미국 상무부 장관인 러몬도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대변인은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환영하며, 현재 중미 양측은 러몬도 장관의 일정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 정보가 있을 경우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중국과 수출규제 워킹 그룹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양국이 투자 분야에서 민감한 시기에 해당 규제 발표로 인해 양측 간의 협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지난 9일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투자하려면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최종 결정권은 미국 재무부 장관인 재닛 옐런이 갖게 된다. 이 규제를 위반할 경우 벌금이나 지분 강제 처분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러한 미국의 규제 발표에 대해 즉각적으로 "미국이 디리스킹(탈위험)이라는 간판을 달고 투자 분야에서 중국을 규제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검토하며, 중미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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