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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8월 이후 30% 이상 하락했다고 한다. 이는 배터리 수요의 감소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판매 비중 증가 등에 의한 수요 충격의 영향이라고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다.

14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8월 이후 탄산리튬 가격은 30% 이상 하락하여 한 톤당 18만9000위안(약 3400만원)까지 떨어졌다. 탄산리튬은 주로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며, 한국의 삼원계(NCM) 배터리 재료로도 활용된다. 중국에서는 탄산리튬 외에도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부터 급등과 하락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t당 60만위안(약 1억800만원)까지 급등한 후 하락세로 전환하여 올해 4월에는 20만위안(약 3600만원)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5월부터 7월까지는 반등세를 보이며 30만위안(약 5400만원)까지 상승했지만, 8월 이후 다시 하락하여 20만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루티엔리 오일켐 애널리스트는 "이번 탄산리튬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수급 조절과 관련되어 있다. 5월과 6월에 탄산리튬 가격이 급등하자 수요 예상에 따라 많은 산업이 구매를 증가시켰으나, 배터리 수요가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아 리튬 재고가 쌓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공급 측면에서도 리튬 생산업체들의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수급 미스매치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배터리 업계는 탄산리튬 가격 하락이 최근 수급 관계를 반영하고 있으며, 재고 리스크가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 가치사슬의 수익분배 구조가 급변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은 탄산리튬 가격의 변동성을 통제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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