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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태양광 패널로 인한 유럽 태양광 업체들의 파산 위기

유럽의 태양광 업체들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저가 공세로 인해 파산 위기에 놓여있다. 올해 들어 태양광 패널 값이 25% 이상 급락하고, 중국산 제품은 유럽 수입물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중국산 태양광이 유럽의 에너지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무역 단체인 솔라파워유럽은 유럽 집행위원회에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청원했다. 그들은 중국 제조사들의 덤핑 판매로 인해 재고 물량이 늘어나고 패널 현물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을 언급했다.

실제로 태양광 셀에 쓰이는 잉곳 생산업체인 노르웨이 크리스탈은 지난달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노르웨이 태양광 업체인 노르선도 연말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높이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를 최대 에너지원으로 삼기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지배력이 커지면서 유럽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은 수입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예전에 러시아의 값싼 천연가스에 의존하던 유럽의 상황과 유사하다.

솔라파워유럽에 따르면, 유럽의 태양광 패널 제조단가는 중국의 2배 이상이다. 유럽연합(EU)은 2012년 중국이 자국 태양광 업체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재생에너지 설치를 촉진하기 위해 관세를 없앤 이후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 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유럽의 야심찬 태양광 발전 계획인 2030년까지 30GW의 태양광 발전 공급망을 구축하는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업체들과 협력하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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