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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후변화 특사, 중국에 중대한 진전을 이루자 제안

미국 기후변화 특사 존 케리가 중국에게 기후 문제에 진지하게 대처하고 중대한 진전을 이루는 것을 제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7일 베이징에서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의 셰전화에서 "앞으로 3일 안에 우리는 인류에게 공통의 위험과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의 진지한 태도를 세계에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19일까지 4일간 중국과 기후 변화 대응 회담을 진행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양국의 회담은 메탄가스와 비이탄화탄소 저감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며, 오는 11월에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준비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의 석탄 사용에 대한 문제도 회의의 의제로 포함될 전망이다. 케리 특사는 중국이 재생 에너지 사용을 증가시킨 데 대해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칭찬하면서도,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에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최근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 승인을 늘리고 있다.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인 셰 전도형은 "케리 특사와 저희는 특별 대표로 임명된 이후 53번이나 만났다"며 케리 특사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친구라고 불렀다.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은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하고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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