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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올 2분기에 1조원대 적자 기록…실적 반전 기대
정유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가 올 2분기에 정유사업에서 1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실적이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정유4사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 2분기에 정유사업 부문에서 총 1조 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K에너지는 4112억원, GS칼텍스는 2348억원, 에쓰오일은 2921억원, HD현대오일뱅크는 9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정유사들은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축소되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값으로, 실제로 지난 4~6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2~5달러 수준이었다.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가 하락은 제품과 원재료의 재고평가손실로 이어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도 실적의 저조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더구나 중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을 밑돌았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내 제조업, 부동산, 건설 경기 등이 둔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석유제품 시황이 저조했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올 하반기에 실적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당장 정제마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달의 첫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1.5달러를 기록해냈다. 이는 실적 회복의 희망을 안겨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황이 개선된다면 올 하반기에는 실적이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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