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정부 여당이 공매도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증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매도 시장의 문이 닫히기 전에 투자자들은 서둘러 대차물량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몰려있는 2차전지업계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단기간 내에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5일 동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량은 이전 5거래일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난 10만8170주로 기록되었다.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4.5%에 달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으로, 지난 1일에는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어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최근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 3일 동안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량은 32만4372주로, 이전 5거래일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루평균 공매도량이 가장 많은 종목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공매도 전면 중단 방안과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면 새로 매매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미 공매도를 걸어놓은 주식에 대해서는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그 이유다.

따라서 정부의 금지 조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투자자들은 가능한 빨리 공매도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2차전지업계는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소재업체들의 주가에는 여전히 거품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의 대차잔액은 지난 1일 기준으로 9682억원으로, 주가가 과열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주목하고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