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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 부적절한 자재 관리로 인한 비용 절감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 공기업에서 장기 보관 중이거나 활용되지 않는 자재들의 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자재관리 개선 전담반(TF)을 발족하고 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12개 주요 에너지 공기업 부사장 등이 참석하여 자재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너지 공기업은 관련 설비의 고장 복구에 필요한 자재를 보관하기 위해 중요도와 조달기간 등을 고려하여 수리용 주요 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달 산업부의 국정감사에서는 3년 이상 장기 보관 중인 자재들이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확인되었으며, 일부 자재는 장부상 단가가 0원으로 처리되는 등 자재관리의 소홀함이 지적되었다.

이에 산업부와 에너지 공기업은 TF를 가동하여 자재관리 현황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2026년까지 장기 보관 자재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4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수요예측 정확도 개선, 유사 발전소 간 자재 통합 관리를 통해 장기 미활용 자재 최소화, 미활용 자재 회계처리 기준 개선, 그리고 재활용 및 재판매 활성화 방안 등의 개선책을 공유했다.

산업부의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요금 조정을 논의하기 전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의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이 필요하다"며, "자재관리 개선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자재관리 개선 TF 운영을 통해 심도있는 개선방안 논의를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에너지 공기업의 자재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기업의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운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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