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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수소버스 구매보조금 확대 추진

정부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내년도 수소버스 구매보조금 예산을 올해의 두 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차세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 생태계의 조기 조성을 지원하고, 중국산 전기버스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일 환경부는 내년도 수소버스 구매보조금 예산을 올해의 두 배 이상으로 증액하여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시내버스 400대와 광역버스 300대, 총 700대에 대해 1620억원을 지원한 반면, 내년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1500대에 대해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34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각 부처에서의 예산 신청안 접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안은 늦어도 9월 안에 공개되어 국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지원 규모 확대로 인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수소 사용처를 더욱 확보할 수 있어 생태계 구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글로벌 청정수소(블루·그린 수소) 시장은 182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수소는 탄소포집(CCS)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전기에너지를 직접 저장하기 어려울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꼽힌다. 이들은 각각 수소 상용차와 액화수소 플랜트(생산기지), 충전소를 중심으로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 확대로 인해 국내 수소 기업들은 더욱 활발한 수소 생태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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