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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가 회복하는 조짐이 보여짐에 따라 정부가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최근 수출의 증가와 생산 활동의 양호한 성적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국제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고금리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023년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서 공급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이전까지 정부가 "경기둔화 완화"라는 진단을 내렸으나 이번에는 "경기회복"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을 한 것이다.

주된 근거는 수출의 회복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5.1% 증가한 550억8000만달러로,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 이뤄졌다. 이는 선박 101%, 자동차 20%, 석유제품 18%, 디스플레이 16% 등에서의 증가를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반도체 수출의 감소도 이전에 비해 줄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지난달 수입은 전년동월비 9.7% 감소한 534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고용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34만6000명 증가한 3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한때 2%대를 보였던 물가 상승률은 현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3.8%로 나타났으며,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다. 근원 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3.2%로 측정되었다.

이러한 경제 동향을 고려할 때, 정부는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는 만큼 국제정세와 고금리 등의 변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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