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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금리인상 고삐 풀까? 긴축 모드를 이어가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차별화

지난 1년여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도한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영향을 받았던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이제는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선진국들인 유럽국가 등은 여전히 물가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어 긴축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특히 영국과 노르웨이는 지난달 예상을 깨고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영국은 2021년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1년 반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이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금리 인상을 재개한 나라도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차례 연속 금리 동결 이후에 베이비스텝을 통해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이러한 국가들은 여전히 물가가 5%를 넘는 등 물가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긴축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신흥국들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려왔던 금리 인상을 멈추고 파급효과 등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경기 둔화와 금융불안 위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신흥국들은 결정을 신중하게 내리고 있다.

지난달 로이터가 조사한 개발도상국 18개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파급효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기 둔화와 금융불안 위험 등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앙은행들 사이에는 통화정책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각국의 경기와 물가 상황에 따른 것이며, 금리 인상을 언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결정은 각국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연준을 중심으로 한 긴축 행보에 대한 영향은 여전히 전세계에 걸쳐 존재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한 통화정책을 추진하며, 경제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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