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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둔화로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 커져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얼리 어답터 수요가 고갈되면서 일반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전기차에 많은 투자를 한 완성차 업체들은 고민이 더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만 8466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 13.7% 증가했지만, 전년의 75.6% 증가율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434만 24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한 수치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2021년에 115.5%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에는 61.2%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로 보면 올해는 50%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의 둔화는 각국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크게 줄인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영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했으며, 한국도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여 700만원 이하로 조정하였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대비 가격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보조금을 줄이는 것은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전기차를 빨리 구매하려는 얼리 어답터들이 이미 많이 전기차를 구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 나올 때 빠르게 구매하고 사용하려는 얼리 어답터의 비율은 약 15%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전기차 비율이 14%를 넘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얼리 어답터가 전기차 구매를 완료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은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가격 인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둔화는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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