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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산업이 둔화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같은 배터리 셀 업체들의 증권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의 공급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 호조가 기대되어 긍정적 전망을 받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달간 14.01% 하락한 47만5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에 12.85%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줄일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포드는 60만대였던 전기차 생산 목표를 40만대로 줄였습니다.

또한,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해 리튬인산철(LFP)과 같은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들이 주로 만드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삼원계 배터리는 주행거리 등의 성능은 우수하지만 단가가 비교적 높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내 점유율 상승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70만원으로 12.5% 낮췄습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정유사업의 이익이 개선되어 배터리 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연구원 조현렬은 "3분기 영업이익은 939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46% 많을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의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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