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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와 광산 기업들이 주도한 광물 확보 전에 테슬라, 폭스바겐,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가세하고 있다. 전기차의 판매량이 급증하면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 니켈 등 광물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스마트폰, 노트북, 무선헤드폰 등 기존의 쓰임새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장치 등 탄소 중립을 위한 청정 기술 분야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필수 광물의 채굴과 가공에 73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되고 있다.

금융 뉴스 웹사이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NMC와 LFP라는 두 가지 양극재 기술이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테슬라, 비야디, 폭스바겐,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 자동차 제조사와 BHP 등 광산 기업들도 광물 수급 전선에 뛰어들었다. 어떤 종류의 배터리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 사이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뉠 것이라고 전해졌다.

완성차 기업들이 광물 공급망 전쟁에 참전한 직접적인 계기는 미·중 갈등이다. 중국이 배터리 전체 공급망을 60% 이상 장악한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CA)을 통과시켰다. IRCA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중국산 소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안정적으로 비중국산 소재 광물을 수입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자동차 제조사들이 광물 공급망에 직접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시장의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광물 확보를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과 배터리 업계, 광산 기업들 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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