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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한 REC 가격 상승과 RE100 달성의 어려움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으로 인해 재생에너지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사의 환경 친화적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 부족으로 인해 REC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업들의 RE100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시점이 늦춰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REC의 월평균 가격은 7만2938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평균 가격인 5만4492원보다 33%나 상승한 수치이다. 또한, 이번 달부터는 7만원대를 넘어서며,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RE100 가입 기업의 증가로 인해 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했지만, 공급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들은 "REC 가격 상승은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며, "재생에너지 인허가와 규제를 간소화하여 신규 프로젝트를 더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C 가격 상승으로 인해 RE100 선언 기업들은 그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한전에 기존 전기 요금과 별도로 "녹색 프리미엄"을 지불하거나, REC를 구매하여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RE100 가입을 선언한 기업으로, 지난해 풍력·태양광 REC를 23기가와트(GWh) 구매하여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50%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RE100 목표의 달성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으며, 주요 고객사들을 잃을 우려도 있다.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녹색 에너지 활용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에 대한 공급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와 발전업계는 재생에너지 인허가와 규제를 더욱 간소화하여 신규 프로젝트의 진행을 촉진시키고, 재생에너지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 또한,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공급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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