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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노노재팬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차는 총 1만324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누적 점유율은 8.7%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렉서스는 판매량이 120.2% 증가한 8038대를, 토요타는 32.4% 증가한 460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혼다는 판매량이 크게(69%) 줄었다. 이는 최근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성과는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마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하며 2위로 내려갔다. 폭스바겐의 경우 감소폭이 41.2%에 이른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한일 외교 갈등으로 인해 2019년 6월 말부터 시작됐다. 이에 일본차는 높은 연비와 고급스러운 주행감으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직격탄을 맞았다. 한때 4만대를 넘겼던 일본차 판매량은 2020년에는 2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와 함께 노노재팬의 사그라짐과 반도체 공급난이 겹치면서 판매량이 반등하지 못했다. 작년에는 1만7000여대를 판매하며 2만대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 특히 렉서스의 경우 차량 대기기간이 1년을 넘는 등 국내 시장에 배정된 물량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상황이 좋아졌다. 전성기보다는 못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1~7월 일본차 판매량은 각각 11657대, 11817대였으며, 올해는 더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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